미국 철강회사 ISG 회장이자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인 윌버 로스는 21일 "북핵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한국의 철강산업뿐 아니라 금융업종에도 다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수협상이 진행중인 기아특수강과 관련, 다음주에 기아특수강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올 3분기중 인수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성공적이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의 방미성과로 한반도에서 북핵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등 대 한국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스 회장은 "은행을 제외한 한국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것에 '매우 관심이 있다(very interested)'"며 한국금융산업에 대한 강한 투자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동양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전날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 CBS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기아특수강 인수를 낙관하면서 3억6천만달러(4천2백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중 자신이 절반가량을 대고 나머지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