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와 파마넥스.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다국적 업체들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즉 다단계 판매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양사는 비슷하다. 암웨이는 한국 진출 11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파마넥스는 한국에 진출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모기업인 뉴스킨의 판매망을 활용,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세를 더해가는 두 회사의 미국 본사를 둘러봤다. ...................................................................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솔트레이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미국 유타주 프로보. 눈 덮인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5월의 따가운 햇살과 어우러져 상쾌한 느낌을 준다. 건강보조식품 회사 입지로 이만한 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파마넥스는 동·서양 의학을 결합,생약 성분의 건강보조식품을 만들어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 동양의학에 뿌리를 둔 생약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상품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자연에서 제공되고 과학으로 입증된'(Provided by Nature,Proven by Science). 이 회사의 모토다. 파마넥스가 세계적인 건강보조식품 회사로 성장한 데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 도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파마넥스는 창사 후 한동안 사업을 확대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조셉 창 파마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제품이 우수한데도 회사 인지도가 낮고 약국을 통한 간접판매방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때 네트워크 마케팅 영업망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체 뉴스킨이 파마넥스에 손을 내밀었다. 파마넥스는 1998년 뉴스킨과 합병,뉴스킨엔터프라이즈(NSE)의 자회사가 됐다. 합병은 성공적이었다. 합병 이듬해 파마넥스 매출은 전년도의 2배로 늘었다. 뉴스킨 판매망이 큰 힘이 됐다. 30여개 국가에 지사도 세웠고 종합영양식품 '라이프백',항산화식품 '티그린97' 등을 히트시켰다. 파마넥스는 '과학으로 입증한다'는 모토를 중시한다. 미국 본사와 중국(베이징 상하이) 연구소에서는 2백20여명의 과학자들이 신물질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모회사인 NSE의 블레이크 로니 회장은 "각종 약용식물에서 26단계 표준과정을 거쳐 몸에 유익한 성분을 추출해내는 기술이 파마넥스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보(미 유타주)=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