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와 파마넥스.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다국적 업체들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즉 다단계 판매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양사는 비슷하다. 암웨이는 한국 진출 11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파마넥스는 한국에 진출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모기업인 뉴스킨의 판매망을 활용,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세를 더해가는 두 회사의 미국 본사를 둘러봤다. ...................................................................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3시간쯤 차로 달리면 암웨이 코퍼레이션의 본사와 공장이 있는 에이다가 나온다. 호수를 끼고 있는 미국 북부의 전형적 중소도시다. 암웨이는 이곳에서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4백5개 품목의 제품을 생산한다. 공장 규모는 49만평,생산시설 길이만도 1.6㎞에 달한다. 한국에서 암웨이는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들과 달리 판매 제품을 대부분 직접 생산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암웨이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는 유통회사라기보다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암웨이 매출(45억달러)의 30%를 점하는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의 경우 캘리포니아 워싱턴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 있는 농장에서 원료를 직접 생산한다. 고피 매논 수석연구원은 "뉴트리라이트가 세계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중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원료를 직접 생산 가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시설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관리한다. 또 에이다 공장에서는 제품은 물론 용기와 포장재까지 생산한다. 물류망 관리도 직접 한다. 물류창고는 축구장 14개를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로 크다. 이곳에서는 하루 8천박스의 물량을 처리한다. 암웨이는 3년 전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통업체라기보다는 제조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암웨이는 한국에서도 브랜드 강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암웨이가 '4백50가지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이란 점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다음달엔 서울 청담동에 아티스트리 화장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뷰티살롱'을 연다. 에이다(미 미시간주)=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