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이 기술력을 앞세워 고급 수입자동차의 내비게이션 공급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넷은 푸조 자동차를 수입 판매할 한불모터스에 내비게이션 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한불모터스는 최고급 모델인 푸조 607 모델에 현대오토넷 제품을 장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현대오토넷과 제휴해 607 모델에 관련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607 모델에 맞게 시스템 사양을 조정하는 등 장착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넷은 수입차 판매 1위와 2위 업체인 BMW코리아와 한국도요타자동차의 BMW7 시리즈 모델,렉서스 모델에 이미 내비게이션 제품을 납품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최고급 모델인 LS430에,BMW7시리즈는 올해부터 최고급 모델인 BMW760Li에 각각 현대오토넷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현대오토넷과 제휴,10억원 이상을 들여 1∼2년간 자체 차량의 시스템과 디자인에 맞는 내비게이션을 채택한다. 현대오토넷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내비게이션이란 전자지도와 함께 교통 및 도로주변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한편 현대오토넷은 지난 4월에 전년 대비 22% 늘어난 5백91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월간 매출액을 달성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