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대형 생명보험회사 등에 3천억원 가량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SK(주)는 SK글로벌 사태로 은행들이 대출금 만기연장과 신규 자금지원을 꺼리자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과 포스코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같은 자금조달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SK(주)가 SK글로벌 지원(출자전환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SK(주)에 대한 은행들의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금압박을 겪게 되면서 SK(주)가 2금융권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주)는 오는 6월말까지 6천억원 가량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가운데 3천억원의 경우 만기연장 옵션이 붙어 있지 않아 자금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SK(주)는 1조5천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으나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이 대부분이어서 별도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SK(주)는 SK텔레콤 지분 20.9%와 포스코 주식 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성태.정태웅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