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6일 본격 판매한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에 기대 이상으로 시중 뭉칫돈이 몰려 하룻동안에만 1천5백억원 이상 팔렸다. 외환은행은 당초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천억원 한도로 하이브리드채권을 팔 예정이었지만 찾는 고객이 많아 이날 하루에만 1천5백10억원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하이브리드채권을 최대 한도인 2천5백억원까지 판매키로 했다. 외환은행의 하이브리드채권은 연수익률이 8.5%로 일반 정기예금(1년만기)금리 연 4.2%의 두배를 넘어 방황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외환은행에 하이브리드채권의 투자위험을 고객들에게 철저히 알리라고 지도했다. 금감원은 하이브리드채권이 △만기가 없는 영구채권이며 △중도상환이 불가능하고 △이자지급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하도록 외환은행에 지도공문을 보냈다. 하이브리드채권의 경우 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면 이자를 지급할 수 없게 된다. 차병석·김동욱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