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의 개념은 삼성전자 DS총괄이 지향하는 품질경영과 일치합니다. 지금은 '제품의 품질'이라는 협의에서 나아가 조직 전체와 협력사, 고객을 포괄하는 광의의 품질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제1회 신품질대상을 받은 삼성전자 DS총괄 이윤우 사장은 이번 신품질대상의 심사를 받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DS총괄은 반도체 등을 총괄하는 부문이다. 이 사장은 각 부서나 제품에 대한 품질평가는 여러 번 받았지만 외부 민간기관으로부터 경영의 질을 총체적으로 심사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창해온 품질경영의 전반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심사를 받으면서 인사, 관리 등 각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고 부서간 이해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품질경영에 유달리 관심이 많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품질경영실장을 지냈고, 국내에 품질기사 자격증 과정이 생기자 가장 먼저 수료했다. 외환위기로 삼성전자 내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때도 '품질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하지 말라'고 전 직원들에게 강조했을 정도다. 한 달의 절반 정도를 외국에서 보내느라 많은 업무를 임원진에 맡겼지만 품질에 관해서 만큼은 지금도 직접 챙긴다. 93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열리는 품질경영 회의에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그는 신품질대상 시상식 날인 13일 해외출장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이를 잠시 미루고 행사장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으로 달려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