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의 품질이 최근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의 2003년 자동차 품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 자동차의 결함건수가 100대당 152건으로 작년의 172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KOTRA가 13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의 결함이 100대당 143건으로 작년보다 8% 줄었고, 기아차의 경우 168건으로 20% 감소해 일본 스즈키에 이어 두번째로 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산 자동차 결함건수는 98년 100대당 272건으로 한대 평균 2.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2001년 2.2건, 2002년 1.7건, 2003년 1.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면서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자동차의 평균 결함건수(1.3건)에 근접하고 있다. 또 한국산 자동차와 미국내 판매 차량의 100대당 결함건수 차이도 98년 96건에서 2001년 67건, 2002년 39건, 올해 19건으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98년 자동차 품질조사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의 결함건수는 최고 품질로 평가됐던 유럽산보다 100대당 116건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품질 1위를 기록한 일본 자동차보다 26건 많은데 그쳤다고 KOTRA는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는 100대당 결함건수 115건으로 5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포르셰(117건), BMW(124건), 혼다(126건)가 뒤를 이었으며, 이라크전으로 주목받은 미국의 허머는 225건으로 조사대상 중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