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4:04
수정2006.04.03 14:06
聖人不積.
성인부적.
旣以爲人,己愈有;
기이위인,기유유;
旣以與人,己愈多.
기이여인,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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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사사롭게 자기 몫을 쌓지 않는다.
남을 도운 것으로 자기는 더 많은 것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고,남에게 주는 것으로 자기는 더 많은 것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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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가 한 말이다.
'노자 81장'에 보인다.
소유욕은 사람의 본능에 속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질량(質量)이나 소유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두 손을 가지고 있다.
두 손에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더 가질 수 없다.
그런데 영리한 사람은 자기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쥐어주고 자기 손은 비워둔다.
성인은 독재자도 아니고 재벌도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인을 독재자나 재벌보다 더 숭앙하고 성인의 명망은 독재자나 재벌보다 더 높고 오래 전해진다.
그것은 성인이 모든 것을 남에게 주고 자기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