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된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선박 엔진업체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9540]의 경우 1분기 선박 수주가 17억8천만달러로 작년동기(2억500만달러)에 비해 무려 768.3% 증가하는 바람에 엔진기계 사업부의 수주실적 역시 급신장이 예고돼 있다. 엔진 수주는 선박 수주계약이 체결된뒤 보통 3-6개월 후 이뤄지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는 2.4분기부터 조선 대규모 수주효과가 엔진 수주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선박용 대형 주력엔진의 생산규모 예상치를 작년 5천900억원에서 올해는 7천200억원 정도로 크게 늘려 잡았다. 두산중공업[34020]과 삼성중공업[10140], 대우조선해양[42660]의 엔진사업 부문이 통합돼 지난 2000년 1월 출범한 선박엔진 전문기업인 HSD엔진도 수주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HSD엔진의 올 1-4월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50대, 3천300-3천400억원 규모로 작년같은 기간의 15대, 600억원보다 액수 면에서 5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도 2분기부터는 올 초부터 이어진 조선업계의 선박수주 호조의 영향으로엔진수주 증가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컨테이너선 시장의 초대형화 추세가 본격화되면서 가격대가 높은대형 엔진의 수주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엔진 업계 관계자는 "올 엔진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다만선박 가격의 15-20%를 차지하는 엔진 가격은 선가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데 아직까지선가 회복효과가 기대 이하라서 선가 상승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