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총파업 강행을 결정한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1천여명이 부산대 학생회관에 모여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이 곳으로 통하는 길목마다 나무 막대 등을 든 조합원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취재진과 일반인들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복면을 하고 있어 만일 있을 지 모를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일부 조합원의 가족들은 택시를 타고와 갈아입을 옷과 영말 등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끝내 파업강행을 결정하자 안상영 부산시장이 오후 11시께 조합원들의 농성장을 방문, 파업철회를 설득하려 했으나 조합원들의 저지에 막혀 학생회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안 시장은 부산시청으로 돌아가 간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13일 아침에다시 농성장을 방문해 설득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강행을 결정하고 농성에 들어간 부산대학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과 경남 등지에서 30개 중대 규모의 기동대가 속속 부산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춘성 금정경찰서장은 취재진들에게 "국익을 해치는 일이 계속될 경우 공권력 투입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국에서 경찰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경찰력이 투입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13일 0시30분께 부산항 자성대부두 등 주요 부두에 경찰 1개 중대씩이 배치돼 만일 있을 지 모를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부두봉쇄 등에 대비해 철야경비에 들어갔다.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은 13일 오전 10시 부산해양수산청에서 부산시장 등파업관련 기관장 16명이 참석하는 화물연대 파업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긴급수송대책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조정호기자 lyh9502@yonhapnews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