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부문 원대연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현지 디자인센터 건립과 우수한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여성복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패션 선진국의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 현지법인과 함께 디자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며"향후 뉴욕에도 센터를 건립,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패션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준높은 인재영입과 육성이 중요하다"며 "이탈리아에서 활약중인 이정민씨와 국내 디자이너 정구호씨 영입에 이어 일본 전 월드사 부사장 이케가미 마사토시를 영입, 본격적인 여성복 일류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구호 상무보는 지난 3월 인수한 구호 브랜드의 총 책임자 역할을 하게되며 이정민 상무보는 내년 하반기 고급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케가미 마사토시는 기획, 제조, 판매를 한꺼번에 하는 SPA형 조직의 창시자로서 여성복 로질리의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게 되며 이를 통해 회사 전반적으로SPA형 사업체계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원 사장과 일문일답. --그동안 여성복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그동안 여성복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지 못하고 대기업의 특성상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재정력을 바탕으로 전문가에게 최대한 재량과 독립성을 부여하는 등 대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여성복 사업에서 2-3년내 승부를 볼 계획이다. --이정민씨가 계획하는 신규사업의 성격은. ▲고감도의 고급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내년 F/W시즌부터 전개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정장 기준 90만-13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상품 기획 등을 담당하게 되며 국내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인수한 여성복 `구호'의 전개 방향은. ▲지금의 캐주얼한 분위기와 출시 초기의 정장 분위기를 적절하게 융합할 것이다. 유통망은 당분간 15개의 백화점 매장을 유지하고 내년 봄 매장수를 20-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