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계육가공업체인 하림 익산공장에 12일 화재가 발생,단기적으로 닭고기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닭고기 재고가 쌓여 있는 데다 하림이 상주공장을 전면 가동키로 해 여름 성수기 전에 수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하림 이기왕 이사는 12일 "계열사인 하림천하의 상주공장을 전면가동할 경우 익산공장 생산감소분의 90%까지를 보충할 수 있다"며 "다음주부터는 라인을 전면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준공된 하림천하 상주공장은 하림의 두번째 공장으로 익산공장과 비슷한 하루 30만마리의 닭고기를 처리할 수 있다. KFC 롯데리아 등 치킨을 파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하림 공장 화재로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다른 업체들로부터 더 많이 납품받기로 했다. KFC는 마니커 해표푸드 등의 납품 물량을 일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1주일분 재고가 있는 데다 롯데햄 등에서 부족분을 보충키로 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림의 익산공장에는 이날 오전 2시 화재가 발생,육가공라인을 제외한 도계시설과 신축중인 정온실 등이 전소됐다. 하림은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하는 국내 1위 닭고기 가공업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