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환경문제 해결과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고효율 저.무공해 자동차 기술개발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대규모 R&D(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산업자원부, 재정경제부, 환경부,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처 등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서를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 정부는 차세대 저.무공해 자동차의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고 이를 보급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10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산업도 이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한 국가차원의 대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연료전지차 등의 기술개발을 위해 기존의 국책연구사업과 별도로 정부출연금,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등의 재원을 적극 활용해 자동차 전문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매년 1천억원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했다. 협회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의 1차 연도(2002년) 정부출연금이 82억원이고, 이중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차 개발관련 지원액은 4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저.무공해 자동차의 개발에는 오랜 기간과 막대한 초기투자가 필요한 반면 일정대수 이상의 양산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수익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과감한 지원은 물론 세제지원, 보조금 지급, 인프라 구축 등 보급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