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스포츠음료 시장의 마케팅 싸움도 달아오르고 있다. 동아오츠카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등 메이커들은 새로운 텔레비전 CF와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해 스포츠음료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이 선두인 동아오츠카를 겨냥한 추격전의 칼을 빼들어 향후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롯데칠성은 올해를 '포카리스웨트 타도 원년'으로 삼고 '게토레이 띄우기'에 본격 나섰다. 롯데가 추격전의 최대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빅초이' 최희섭을 모델로 내세운 TV-CF. 최희섭이 일본 출신 마쓰이의 인기를 능가하며 '신인왕' 후보 1순위에 오를 정도로 몸값이 치솟고 있어 롯데가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롯데는 또 각종 스포츠행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게토레이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높게 책정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게토레이가 한때 포카리스웨트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았을 정도로 잠재적인 브랜드 파워가 있다"며 "현재 18∼20%선에 머물고 있는 점유율을 연말까지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카리스웨트로 스포츠음료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동아오츠카의 대응도 주목된다. 동아오츠카는 맞불 광고 등을 통한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기존 스포츠마케팅과 영화.드라마 등을 활용한 PPL 마케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아오츠카는 KBL(프로농구협회)과 공식음료 스폰서 계약을 내년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간접광고 노출 빈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국코카콜라는 파워에이드 리뉴얼 제품 '파워에이드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분위기에 맞춰 제품 패키지를 꾸몄다. 영화 개봉에 맞춰 다음달 말까지 대형 극장에서 시음회 등을 벌일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신세대를 겨냥, 네버스탑 X'ING를 선보였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테마로 한 TV-CF를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