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에는 하이트맥주와 OB맥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부터 맥주 마니아층의 인기를 끌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하우스맥주(micro brewery)가 기존 맥주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이 시장은 2001년 8월 정부가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맥주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형성되기 시작했다. 올해로 겨우 출범 2년째여서 소비자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전국적으로 점차 사업장이 늘어나 머지않아 맥주시장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우스맥주는 사업장 내에 설치된 소규모 맥주제조시설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말한다. 현장에서 만들어 파는 만큼 소비자들은 생맥주와 다른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하우스맥주에 맛들인 마니아층은 병맥주 캔맥주 생맥주 등 기존 맥주를 마시지 않을 만큼 매력이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 하우스맥주집은 11군데.한창 사업을 준비중인 5곳이 연내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하우스맥주집은 20군데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삼성동 코엑스1층에 위치한 오킴스브루하우스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의 옥토버페스트를 필두로 청담동의 데바수스,압구정동의 플래티늄이 현대적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로 마니아층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바바로사,수내역의 뮌헨스퀘어가 영업중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동의 아리아나브로이가 유명하며 광주에서는 용봉동의 코리아브루하우스,산수동의 광주브러리가 있고 경남에서는 양산의 늘함께,부산에서는 서면의 도지마브루하우스가 있다. 조만간 개업할 사업장은 대학로 종로 강남역 3곳과 분당 서현역 수내역 2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