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운송 거부에 따른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입.출 물량이 3일째 중단되고 있다. 11일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에 따르면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소속 컨테이너운반 차량들의 운송거부로 컨부두 물량 유통이 사실상 거의중단상태다. 운송하역노조원들은 200여대의 차량을 부두 배후도로변에 세워 놓고 부두에 들어가는 다른 차량들에 대해 나올때 빈차로 나오도록 협조를 요청해 차량들이 출입을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컨부두공단 관계자는 "노조의 운송거부로 7일이후 물동량이 계속 줄어 들고 있다"며 "수.출입은 물론 부두 하역에도 지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컨부두공단은 10일 전체 물동량이 550TEU로 평소 하루 평균 2천300여TEU(1천700-1천800개)의 20%정도에 그쳤을 뿐 아니라 그나마도 대부분 컨부두-철송장(역)과 터미널간 환적물량이어서 장거리 운송은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했다. 하루 평균 600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온 ㈜한진 광양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10일 50여개 처리에 그친데 이어 11일 오전에는 5개 정도만 처리했다. 한진 터미널 관계자는 "선박 하역 작업은 정상인데 비해 물량 입.출은 막혀 야드가 거의 포화상태"라며 "이같은 현상이 2-3일 계속되면 부두 하역 작업에도 심각한 지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12일 오전 8시30분부터 컨부두 배후도로 등에서 집회를 갖겠다고경찰에 신고해 놓고 있어 12일부터는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