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우리나라 항공우주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도덕면 고흥만 간척지구내 약 18만평 부지에 조성될 항공센터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는 6월께는 예내리하반마을(외나로도) 일대 150만평에 건설될 우주센터의 착공식이 열리는 등 항공우주 단지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한다. 고흥군은 이에 더해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비행장 건설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정보통신부 관할의 항공우주 캠프 유치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이 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의 대규모 항공우주 사업을 유치한데 이어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의 관련 프로젝트에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고흥군이 우주센터와 항공센터 뿐만 아니라 경비행장과 항공우주 캠프 유치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비행장의 경우, 앞으로 우주센터와 항공센터를 찾게될 국내외 인사들이 적지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타당성이 없지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흥군이 우주센터와 항공센터 등을 갖추게되면 항공우주 산업체가 밀집한경남 창원.사천과 연계해 우리 나라 남부지역에 경남과 전남을 연결하는 항공우주산업 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흥군은 건교부의 경비행장 건설 사업을 우주센터와 항공센터 중간 부근에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항공센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2007년까지 소형항공기와 비행선용 격납고, 유도로 등을 갖추고 성층권 무인비행선과 장기 체공 무인 항공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또 과학기술부가 2015년까지 항공우주산업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우주센터는 2005년 말 1차 완공될 예정이다. 1차 완공과 함께 100kg급 국산 소형 위성이 역시 최초의 국산 위성발사체 KSLV-Ⅰ에 실려 이곳에서 발사된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