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운송 거부로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입.출 물량이 2일째 거의 중단되고 있다. 10일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에 따르면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소속 컨테이너운반 차량들의 운송거부로 컨부두 물량 유통이 크게 줄어 사실상 중단상태나 마찬가지다. 대한통운 광양컨테이너터미널사업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컨부두-철송장(역)간 250개, 장거리 70개정도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해 왔는데 어제는 각각 70개와 27개로 줄고 오늘은 자체 차량으로 원거리 물량만 20-30개 처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 600여개의 컨테이너를 트럭으로 운송하는 ㈜한진 광양터미널도 9일 60개 처리에 그친데 이어 10일에도 40-50개 처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운송하역노조원들이 지난 7일부터 150여대의 차량을 부두 배후도로변에 세워 놓고 부두에 들어가는 다른 차량들에 대해 나올때 빈차로 나오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바람에 물량이 점차 줄어 9일 오후부터는 출입 물량이 거의 끊긴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입 차질은 물론 입항 컨테이너선박 하역 작업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가 계속 쌓이고 있어 장기화 될 경우 야드(야적장) 부족 현상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노조는 전국운송노조에서 요구하고 있는 12개항외에 운송요율 30% 인상, 알선 수수료 인하, 어음결제 폐지, 왕복화물 요율 인상, 대기료 청구 의무화, 운송료율 투명화 등 6개항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2일부터 2개월간(오전 8시30분부터 일몰때 까지) 컨부두 배후도로 등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경찰에 신고해 놓고 있어 12일부터는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