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입.출 물량이 운송하역노조의 운송거부로 사실상 전면중단됐다. 9일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에 따르면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소속 컨테이너 운반 차량들의 운송거부로 이날 오후부터 컨테이너부두 물량 유통이 완전 마비상태다. 운송하역노조원들은 통행방해는 하지 않고 지난 7일부터 150여대의 차량을 부두배후도로변에 세워 놓고 부두에 들어가는 다른 차량들에 대해 나올 때 빈차로 나오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바람에 물량이 점차 줄어 이날 오후부터는 완전히 끊겼다는 것이다. 노조는 전국운송노조에서 요구하고 있는 12개항외에 운송요율 30% 인상, 알선수수료 인하, 어음결제 폐지, 왕복화물 요율 인상, 대기료 청구 의무화, 운송료율투명화 등 6개항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 평균 장거리 1천여대, 터미널-철송장(역)간 200여대의 차량에의해 운반되던 3천300여TEU의 물량 이동이 중단돼 수출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광양컨부두 운영 6개 선사는 컨테이너화물 운송은 화주와 운송업체의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운영선사로서는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부산항 화물노조의 협상타결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광양컨테이너터미널 박영발 소장은 "수백명의 화주가 역시 수백개의 운송업체와 수천명의 지입차주 등과 운송계약을 개별 체결해 손 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컨부두 화물운송차량 지입차주들은 지난 7일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광양컨테이너지회를 결성하고 오는 12일부터 2개월간 컨부두배후도로 등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경찰에 신고해 본격적인 투쟁은 12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