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을 빚었던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포항지부의 파업이 타결됐다.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경북 포항지역 9개 운송업체간 운송료인상률 등에 관한 잠정합의안이 9일 오후 화물연대의 조합원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수용됐다. 이로써 지난 2일부터 8일간 계속된 포항 화물연대측의 파업이 끝나게 됐고 이날 광양 운송하역노조의 협상 타결 등으로 생산현장에 철강공급이 끊기는 파국을 막게 됐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포항 인덕운동장에서 조합원인 화물차주 1천98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송업체와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743명, 반대 338명, 무효 4명, 기권 13명으로 통과시켰다. 양측은 이날 오후 8시께 협상 타결에 따른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와 운송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제14차 교섭을 갖고 운송비인상 등에 잠정합의했다. 양측은 포스코와 화물수송 계약을 맺은 5개 운송사에 대해 운송료를 현행보다 15% 인상하고 나머지 4개사는 추후 화물수송 현실을 감안해 협상을 계속하되 지금까지 제시된 11-14.5% 인상안을 감안키로 했다. 양측은 오전까지 화물연대가 주장한 운송료 20%의 인상안에 비해 운송업체측은 9-5.5% 떨어지는 11-14.5%의 인상률을 내세워 팽팽한 접점을 형성했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3일간 화물차 운수 관련 13개 쟁점사항에 대해 14차례의 협상결렬과 재교섭을 거듭하며 마라톤협상을 벌여왔다. 포항지역 철강업계 관계자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지역 운송노조 협상타결이 파업을 예고한 부산 등 다른 지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