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처음으로 경상이익 2조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임단협을 위한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7.1% 늘어난 28조2천1백15억원,6.1% 증가한 2조1천51억원으로 각각 잡았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같은 경영계획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 실적을 올해 경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왔다. 수출 부문에서 중·대형차 SUV 등의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을 꾸준히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뉴EF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와 같은 차종의 수출비중을 지난해 39%에서 올해는 41%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 전체 판매목표는 지난해 1백71만9천1백34대보다 6% 증가한 1백82만2천대로 이 가운데 예상 수출물량은 95만5천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품질이 대폭 개선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