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비 인상안 등을 놓고 지난 7일부터 노사간 협상을 벌여온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경북 포항지역 9개 운송업체들은 교섭 3일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9일 밝혔다. 화물연대와 운송업체 대표 17명은 이날 오전 11시35분께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제 14차 교섭을 갖고 10여분간 논의 끝에 전격 합의했다. 화물연대측은 이날 오후 3시께 포항시 인덕운동장에서 화물차주들로 구성된 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합의안의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단계알선 금지 등이 포함됐다는 것외에는 화물연대 조합원들께 먼저 알린 뒤 공개하겠다"면서 합의내용을 즉각 밝히지않았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와 운송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운송요금 인상률을 놓고 제 13차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50여분만에 결렬됐었다. 13차 교섭에서 포스코와 화물수송 계약을 맺은 5개 운송회사와 삼한.성우는 13%,동국통운이 14.5%, 로열은 11%의 인상률을 각기 제시했었다. 이날 운송업체들이 제시한 인상률은 지난 8일에 비해 0.5%-2.5% 인상된 것이다. 양측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3일째 협상결렬과 재교섭 등을 14차례 거듭한 끝에 이날 오전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한편 화물연대측은 지금까지 교섭에 참여한 교섭위원 9명 전원이 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돼 체포영장 발부를 우려해 윤창호 운송하역노조 조직국장을 제외한 교섭위원 전원을 교체했다. (포항=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