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운송업체대표들은 9일 오전 8시 20분께 포항철강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운송요금 인상률을 놓고 13차 협상을 벌였으나 50여분만에 결렬됐다. 양측 대표 18명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9시간 마라톤 협상에 이어 8일 오전 6시40분부터 오후 11시 20분까지 2일째도 결렬되자 이날 오전 3일째 재협상에 들어갔다. 이날 협상에서 포스코 전담 5개 운송회사와 삼한과 성우는 13%, 동국통운은 14.5%, 로열은 11%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운송업체들이 제시한 인상률은 지난 8일에 비해 0.5%- 2.5% 인상된 것이다. 그러나 협상에 참석한 화물연대 관계자들은 "연대가 제시한 20%에 비해 턱없이낮은데다 앞에서는 성실한 교섭을 한다고 해놓고 뒤로는 교섭대표 등 9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협상을 깨자는 얘기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물연대 교섭대표단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협상을 요청할 경우 새로운 진전된 협상안을 갖고 오고 체포영장 발부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출두요구서는 보냈지만 체포영장 발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