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폐수의 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설비가 개발돼 산업 현장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미활용에너지연구센터(센터장 박성룡)는 과학기술부의 온실가스저감기술 선진화 연구사업으로 '가스엔진 구동 열펌프(GHP) 시스템'을 개발,대구 염색단지내 우림산업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섭씨 30∼50도의 산업 폐수를 열원으로 활용,공정이나 난방에 필요한 온수를 60∼70도로 데워준다. 폐수에서 열을 뽑아 공정수를 가열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열펌프의 경우 온수를 50도 정도까지 데우는 게 고작이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70도 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공정수 제조용으로 적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2중관형 배기다기관 및 쉘-플레이트형 열교환기를 설계,폐수의 에너지 이용율을 대폭 높였으며 가스를 사용하는 산업체의 특성에 맞춰 전기 대신 LNG(액화천연가스)를 시스템 구동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