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지역 운송업체와 교섭에서 8일 운송업체가운송요금 인상폭을 높임에 따라 양자간의 견해차가 좁혀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포항지역 9개 운송업체들이 5-13%의 운송요금 인상안을 제시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측에 따르면 한진통운 등 포스코 관련 5개 운송업체가 12%의 운송요금 인상안을, INI스틸과 계약한 2개사가 10%를, 동국운수가 13%를, 로열상운이 5%를 각각 제시했다. 포스코 관련 운송업체들은 이날 새벽까지 현 요율에서 2% 인상후 오는 7월초 포스코와 재계약때 다시 인상폭을 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왔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주장해온 30% 인상안에 비해 운송업체의 제시안이 미흡한 점이 있으나 집행부 회의를 거쳐 조합원들의 투표를 실시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송업체 대표들은 화물연대측이 요구한 주요 쟁점사안 가운데 화주로부터 받은 운송비 공개에는 난색을 나타냈고, 지난 4월 28일 이후 화물연대 투쟁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등의 면탈에 대해선 전체적인 협상합의가 이뤄져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업체 대표들은 "운송요금 인상안을 더 올릴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는 곤란하다"면서 "화물연대 조합원 투표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송업체 대표들과 화물연대측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포항철강관리공단회의실에서 20여시간째 마라톤협상을 펴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