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헌 옷 가져오세요" 의류업계가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 옷을 고쳐주고 보상 교환판매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절약 심리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진(Jean) 브랜드 `쉐인진즈'는 전국대학생 패션 연합회, 서울 청소년 문화교류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에서 리폼 진(Reform Jean) 행사 `블루데이 파티'를 연다. 이랜드는 이날 행사에서는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싫증이 나 입지 않는 청바지를가져오면 현장에서 무료로 유행에 맞게 수선해 줄 예정이다. 또 리폼진 콘테스트를 통해 소비자 200여명이 직접 리폼한 의류를 전시, 평가해상품을 제공하고 안정환, 쿨 등 스포츠.연예계 스타 20여명이 리폼해 기증한 진 제품을 현장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해 이라크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랜드 김용범 과장은 "불경기로 소비자들 사이에 헌 옷을 고쳐입는 절약심리가확산되고 있어 이를 마케팅에 응용했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헌 옷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통해 절약의 미덕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청바지 전문업체 게스는 오는 25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스프링 빈티지 이벤트'(Spring Vintage Event)를 열고 오래된 자사 청바지를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 신제품구입시 2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리바이스코리아는 지난 1-8일 브랜드에 상관없이 입던 청바지를 가져오면 리바이스 신제품 청바지를 2만원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두 업체 모두 수거된 구제품은 수선해 구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유아복 전문업체 모아베이비가 헌 유모차의 보상판매를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