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화물연대 경인지부가 향후 교섭결과에 따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의 정문을 폐쇄하기로 결정, 수출에 비상이걸렸다. 오윤석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인지부장은 7일 "정부가 10년 넘게 화물운임을 인상하지 않아 생존권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거나 포항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경인ICD의 차량 통행을 전면 봉쇄하겠다"고말했다. 노조원들에 의해 경인ICD가 폐쇄될 경우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이동할 하루 4천∼5천TEU(화물트럭 1대 24TEU 기준)의 수출화물이 발이 묶여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경기도 의왕시 이동에 소재한 경인ICD는 수도권지역에서 생산한 각종 수출화물을 선적하는 곳으로 부지면적 22만8천평에 3만5천TEU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1천∼1천500TEU를 철도편으로, 나머지는 화물트럭을 이용해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운송하고 있다. 경인ICD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정문을 봉쇄할 경우 기지내로 반입된 컨테이너는일단 철도편으로 수송할 수 있지만 화물트럭이 수송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더구나 기지 정문이 봉쇄될 경우 각 기업체에서 수출화물을 반입할 수 없어 수출화물 운송이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인지부 소속 컨테이너 차량 2천여대는 6일부터 운행을 중단한 채 의왕기지 등으로 집결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부터 기지 정문 주변에 노조원 300여명이 모여 협상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