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5380]와 기아자동차[00270]가 미국에서 실시된 차량 품질 조사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으나 지난해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의 자동차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가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는 차량 100대당 불만 사례 접수 건수를 나타내는 IQS지수가 업계 평균인 133보다 높은 143으로 조사 대상 36개 차종 가운데 23위에 올랐다. 기아는 IQS지수 168로 34위에 그쳐 랜드로버, 허머, 사브 등과 함께 최하위권에끼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현대와 기아의 IQS지수 156과 212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것으로 이들 한국 차는 일본 스즈키 등과 함께 1년 사이에 성적이 가장 나아진 10개브랜드에 포함됐다. 최고 품질의 차종은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로 IQS지수 76으로 유일하게 100을 밑돌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캐딜락과 인피니티가 각각 103과 110으로 그 뒤를이었다. 이밖에 애큐라(111), 뷰익(112), 머큐리(113), 포르셰(117), BMW(118), 도요타(121), 재규어(122), 혼다(122)가 10위 이내에 들었다. 최악의 브랜드로는 IQS지수 225인 허머가 꼽혔고 랜드로버(190), 기아, MINI(166), 사브(160), 새턴(158), 미쓰비시(148), 마쓰다(148), 스바로(146), 지프(146)등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일본 도요타가 IQS지수 115로 지난해 107보다 상승했으나 1위를 유지했으며 혼다(126), 제너럴 모터스(134), 닛산(135), 포드(136), 다임러크라이슬러(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조사에서 업계 평균 IQS지수가 지난해와 같은 133으로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낮아지지 않았으나 기아차 등은 크게 떨어져 성능 개선이 가장 두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차량들 사이의 품질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차량들은 지난 1998년만 해도 가장 우수한 차종군인 유럽산 차량들과의 지수 격차가무려 116에 달했으나 금년에는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일본 차량들과의 격차가 2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