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구조에 대한 두가지 거의 동일한 연구결과가 나와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사스 바이러스 게놈의 발견은 사스 치료약 뿐만 아니라 백신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스에 곧 발표될 예정이다. 캐나다 연구팀은 토론토의 사스 환자에서 얻은 시료를 이용해 사스를 일으키는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구조를 처음으로 알아냈다고 사이언스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또 `변종 바이러스'로 불리는 또다른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구조도 그 직후 미국이 주도하는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앞서 이 변종 바이러스가 폐병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사스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구조는 지난달 15일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그후 비슷한 연구들이 진행중에 있다. 돈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두 연구팀은 유전자 배열구조를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만들어냈으며, 이는 연구집단 간의 협력의 한 모델"이라면서 "이같은 정보는공중보건에 아주 중요한 것으로 이 정보가 비슷한 후속연구에 즉각 이용될 수 있도록 사이언스 잡지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구조는 사스 진단법 및 백신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배열구조는 사스가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닭과 칠면조에 호흡기 질병, 사람에게 경증 호흡기 질환, 어린이에게는 간염 등을 일으킨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사스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형태이며 최근에알려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유전자 배열구조상의 중요한 차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관계자들은 이 두가지 연구는 사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에 단백질생산을 위한 요소가 함유돼 있고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고 재생산될 수 있는유전자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