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수입차 모터쇼'가 개막된 1일 참가 업체들은 독특한 홍보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체리필터 등 연예인과 차범근 전 월드컵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유명인사를 내세워 열기를 더했다. 또 아·태 판매담당 임원들을 직접 불러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사세를 과시했다. 한 업체는 10억원대의 특별 전시차를 공수해 선보이며 발길을 붙잡았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탤런트 이병헌씨의 등장. 최근 드라마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터라 그의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기자들로 아우디 부스는 북새통을 이뤘다. 그는 드라마에서 뉴아우디 A8를 타고 연기한 인연으로 이 모델에 승차한 채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범근씨를 초대했다. 차씨는 벤츠의 클래식카 300SL,컨셉트카 F400카빙을 직접 소개하며 '벤츠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의 경영철학까지 곁들였다. 그는 "독일 축구선수 시절부터 벤츠를 23년째 타고 있다"면서 벤츠팬임도 밝혔다. 오기소 이치로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과 이보 마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말을 해 박수를 받았다. 폭스바겐,포드,렉서스,GM,아우디 등의 아·태영업담당 임원들도 전시차를 소개하거나 한국 판매전략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페라리&마세라티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상무관을 모터쇼에 파견했을 정도다. 특히 수입 업체인 쿠즈코퍼레이션은 10억원대의 스포츠카 엔초 페라리를 특별 전시해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