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노무현 정부 들어 잇따라 특별 전세기 운항자로 선정돼 희색. 대한항공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최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과의 경쟁입찰에서 특별 전세기 운항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이에앞서 지난달 30일 이라크로 떠난 파병용 특별 전세기 5편도 차지해 새 정부 출범 이후 2건의 입찰을 모두 '독식'했다. 반면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총 10건(대한항공 9건)의 대통령 순방을 지원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속이 편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10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해외순방에 대한항공이 나섰고 번갈아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 관행이었던 만큼 내심 이번에 기대가 컸다는 후문.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참여정부와 '밀월관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