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보험영업 수지가 무려 22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보사 22곳의 보험수지는 10조8천42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조3천897억원에 비해 219.8% 증가했다. 보험수지는 고객으로 부터 거둬들인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과 실제사업비를뺀 금액으로 '생보사가 얼마큼 보험영업을 잘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삼성생명이 4조5천947억원의 보험수지 흑자를 내면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 2조3천976억원, 교보생명 1조3천256억원, ING생명 4천950억원, 알리안츠생명 4천295억원, SK생명 3천635억원, 신한생명 3천51억원, 푸르덴셜생명 2천863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994억원의 보험수지 적자를 냈고 PCA생명(-475억원)과 한일생명(-37억원), 카디프생명(-27억원)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보험종목별로 보면 사망보험이 8조951억원의 보험수지 흑자를 기록,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생존보험과 생사혼합보험이 각각 2조2천311억원과 8천136억원의흑자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단체보험은 1조9천939억원의 적자를 냈다. 보유계약금액은 사망보험과 생존보험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15.5%와 3.9% 증가했지만 생사혼합보험과 단체보험은 각각 8.2%와 4.9% 감소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보업계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사업초기단계에 이익폭이 큰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한데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