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이어 롯데마트 킴스클럽 등 할인점들도 5월부터 영업시간을 30분~1시간씩 늘린다. 불황으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5월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31개 모든 점포의 영업 마감시간을 점포 사정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가량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영업 마감시간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0시30분 또는 11시로 변경된다. 킴스클럽도 다음달부터 10월 말까지 일부 점포의 영업 종료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총 15개 점포 중 이번에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점포는 과천점 남산점 동수원점 곤지암점 남문점 서현점과 뉴코아 평촌점의 식품관 등 총 7개다. 순천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들은 현재 24시간 영업 중이다. 5개 점포를 두고 있는 그랜드마트는 6월부터 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1시30분으로 30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연장 영업은 하지 않는 대신 일부 점포에 한해 시범적으로 24시간 영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점포에 따라 오후 11시 또는 12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할인점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야간 매출을 늘리기 위해 30분씩 연장영업을 하는데 올해는 불황으로 연장영업 시간을 30분쯤 더 늘리고 연장영업 돌입 시기도 한두 달가량 앞당겼다"고 말했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에 이어 현대도 영업시간을 연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오후 7시30분인 영업 종료시간을 늦추기로 최근 노동조합과 합의하고 실시 시기와 방법을 협의 중이다. 현대는 영업시간을 30분~1시간 늘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가 폐점시간을 늦추면 롯데와 신세계를 포함한 백화점 '빅3'가 모두 영업시간을 연장하게 된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강남점 영등포점 등 주요 점포들이 오후 8시까지 영업해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