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업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긴급회의를 갖기로하는 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피해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WHO 관계자들과 긴급회동, 사스 퇴치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IATA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국제항공업계의 생존을 위한 비용절감책"도 논의할것이라고 IATA측은 말했다. IATA에는 전세계 273개 항공사가 가입돼 있으며 이들의국제항공운송 점유율은 98%에 이른다. 항공사들은 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에 사스의 영향이 겹친데 따른 승객격감으로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행기가 사스의 전염원으로 지목되면서 승객들이 이용을 기피하는 바람에전세계적으로 운항취소사례가 수천건에 이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항공사협회(AAPA)는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도 공항세 감면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 항공사는 운항편수의 45%를 취소했고 싱가포르 항공은 20%를 감축하는 한편 신규 항공기 발주를 연기했다. `에어 뉴질랜드'항공도 운항편수를 7% 줄였고 `걸프 에어'는 25일부터 홍콩행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일본항공(JAL)은 오는 6월 중국-일본간 운항을 감축할 계획이고 호주의 콴타스는 6월까지 1천4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