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됐던 SBS 드라마 '올인'은 제주도의 다양한 비경을 중심으로 촬영이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유리벽 밖으로 짙푸른 바다가 펼쳐졌던 주인공 인하(이병헌 분)의 사무실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감탄의 대상이 됐다. 이 사무실이 있는 곳이 바로 지난 3월 문을 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대표 김종희)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건립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중문의 해안가 절벽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타원형으로 설계돼 제주도를 형상화했으며 유리와 철을 외장재로 사용해 깔끔한 느낌을 더했다. 이곳에는 총 사업비 1천8백6억원이 투입됐다. 5만1천㎡ 부지에 연건평 5만7천8백㎡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내부에 4천3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탐라홀을 비롯해 10여개 중소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개최가 확정된 회의는 국제회의 17건을 비롯해 22건에 이르고 있다. 유치를 추진 중인 회의는 45건이다. 김종희 제주컨벤션 대표는 "내년 4월과 5월에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여행협회(PATA) 총회,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세계 컨벤션 시장 도약 가능성을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측은 회의와 컨벤션 외에도 미술작품 전시회와 음악회 등 문화예술 관련 이벤트를 개최할 방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