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다가올수록 어른들은 고민에 빠진다. 올해엔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나들이는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할게 한둘이 아니다. 막히는 도로를 뚫고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으로 가기 싫다면 번잡한 시간대를 피해 집 근처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찾으면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다. 선물도 선물이지만 어린이날 전후에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 백화점 이벤트에 참가하자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개최하는 게임대회나 미술대회엔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다. 뉴코아 강남점은 다음달 4일 '철권 토너먼트 게임대회'를 열어 1∼3등에게 인라인스케이트 게임CD 등을 준다. 5일엔 '레이싱카 경연대회'가 열린다. 과천점에선 5일 '엄마 아빠와 귤 쌓기'대회를 열고 1등 1가족에게 양곡(20㎏)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5월 1∼7일 전점에서 '즐거운 우리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을 받아 입선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8절지에 그림을 그려오면 된다. 점별로 1등 1명에게 30만원,2등 2명에게 각각 10만원,3등 9명에게 각각 5만원 등 2천7백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과 대전 타임월드점은 4일 오후 수원야외음악당과 타임월드점 12층 하늘공원에서 미술대회를 연다. 천안점은 5일 천안북일고 교정에서 미술대회를 진행한다. 애경백화점 수원점도 4일 백화점내에서 미술대회를 연다. ◆ 미니 동물원에 가볼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동물도 백화점 할인점에 대거 등장한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다음달 3∼5일 샤롯데광장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타조 애완돼지 산양 토끼 등 동물 20여종 1백마리를 전시하는 '동물의 왕국' 행사를 벌인다. 할인점 그랜드마트 계양점도 5월 4~5일 1층 정문옆에 플랜더스의 개,달마시안,페르시아 고양이 등 7백마리 동물을 만지며 놀 수 있는 미니동물원을 설치한다. 신세계이마트는 애완견을 분양해 주는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애완견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마트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받고 싶은 선물 1위'에 오른 아이템. 이마트는 오는 30일∼5월5일 3만원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응모권을 나눠주고 점당 2명,총 1백2명에게 마르티스 등 애완견을 무료로 분양한다. ◆ 쇼핑 길에 공연도 즐기자 인형극 뮤지컬 등 공연을 열고 초대형 놀이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5일 서울지역 점포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어린이 뮤지컬 공연'과 '클래식과 함께 하는 올림포스 가디언'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4∼5일 강남점 인천점 미아점에서 어려운 과학 현상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과학쇼를 벌인다. 평소에 없던 놀이공원도 백화점에 꾸며진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3∼5일 카드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6층 하늘공원 테마파크에선 과자와 음료가 제공된다. LG백화점은 부천점 남문광장을 '어린이 테마파크'로 만들어 20석 규모의 미니 기차를 1∼5일 하루 종일 운행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