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GM대우.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도 불구하고 21일 개막돼 27일까지 중국상하이에서 열리는 2003 상하이모터쇼에 차량을 출품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공간 217평을 확보하고 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 등 양산차종 7개와 컨셉트카 OLV 등 총 8개 차종 9대의 차량을 공식 출품했다. 현대차는 개막 첫날 전시차량 발표회와 함께 오는 9월24일-10월11일 열리는 2003 FIFA 중국 여자월드컵의 공식지원 차량으로 선정된 쏘나타의 발표회도 함께 갖고 쏘나타 등 181대의 차량을 대회 공식차량으로 지원키로 했다. 현대차와 북경기차의 합자법인인 북경현대기차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지난 3월중국전국인민대회의 공식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고 4월초에는 다이너스티가 베이징시 공식관용차량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기아차는 211평의 전시관을 확보하고 컨셉트카인 KCV-Ⅱ를 비롯해 오피러스, 옵티마, 스펙트라, 쏘렌토 및 둥펑위에다기아차의 천리마 2대 등 총 10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기아차는 이에앞서 20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는 오피러스의 신차 발표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둥펑위에다기아차는 작년말 중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천리마가 월 3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상반기중 천리마 1천300cc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 등 올해 총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GM대우차도 올해 GM차이나 및 GM 합작사를 통해 뷰익과 시보레 브랜드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될 라세티, 마티즈, 매그너스 등 3개 차종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 첫 선을 보였다. 쌍용차는 체어맨, 렉스턴, 코란도, 무쏘 등 6대의 양산차와 함께 아마오(Amao), 크로슛(Crossut) 등 2대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페셜카를 출품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SUV 및 RV(레저용차량) 전문메이커라는 회사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내 30여개 딜러와 부품대리점, A/S사업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