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11200]이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알려진 2억 달러 외에 3억 달러를 북한에 추가 송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현대상선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현지법인인 미주본부를 통해북한에 3억 달러를 추가 송금, 총 5억 달러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21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대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대상선 미주본부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물건을 싣고 갈 때 받은 운임과 LA 현지의 하역 터미널인 CUT의 임금 등을 부풀려 대북 송금 자금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국에 체류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 한 측근에게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현대상선 계좌를 빌려달라고 해서 끝까지 버텼으나 어쩔수 없이계좌를 빌려줬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 "3억 달러 추가 송금설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중앙일보가 인용한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검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북송금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