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주가지수 연동예금이 처음으로 나오는 등 지수연동예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의 지수연동상품인 '지수연동 전환형 기업1호'(만기 3개월)는 지난 7일 주가지수가 기준일보다 9% 이상 상승한데 힘입어 연 6%짜리 정기예금으로 전환됐다. 만기 6개월인 '전환형 기업2호'도 지난 15일 지수가 기준일에 비해 12% 이상 오른데 따라 역시 연 6%짜리 정기예금으로 바뀌었다. 이들 상품은 주가지수가 올해 최저수준인 530∼540대였던 3월18일과 19일 각각 설정된 덕분에 한달 만에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은행의 지수연동 상품도 기준일 대비 지수 상승률이 올라가면서 만기 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껏 판매된 지수연동 상품중 3분의 1 가량은 현 주가수준이 계속 유지될 경우 정기예금 금리(연 4%) 이상의 이자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수플러스 예금' 3차와 4차 판매분중 안정형 1호와 2호가 지난 15일 현재 각각 11.7% 및 15.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이날을 만기일이라고 가정할 경우 각각 연 7%와 10%의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분석됐다. 3차판매분중 적극형 1호는 연 4.95%, 4차 판매분중 조기수익확정형 2호와 적극형 2호도 각각 4.5%와 6.75%로 추산됐다. 국민은행에서도 'KOSPI200 정기예금' 3호와 4호중 안정수익추구형이 각각 8.75%의 금리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전환형 2,3호는 '지수상승률이 0∼30%인 경우 지수상승률 만큼 이자를 준다'는 약정에 따라 연 16%의 금리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계산됐다. 신한은행은 6차 판매분의 주가상승률이 대부분 15%를 초과하면서 상승형 13∼16호가 연 4.2∼8.3%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수연동예금 중에는 지수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것들도 많아 예금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 판매한 지수플러스정기예금 1차분의 경우 지수가 4.2% 하락했고 신한은행이 작년 11∼12월 판매한 1∼2차분은 8.16∼9.57% 떨어졌다. 한미은행이 작년 12월 판매한 지수연동 안정형 1호와 성장형 1호는 지수하락률이 12.7%에 달하고 있으며 올 1월 예금자를 모집한 안정형 2호와 전환형 1호는 3.68% 떨어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