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취임함에 따라 공석중인 부총재와 이사 등 산은의 후속 임원인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산은에는 현대상선 대출로 지난주 해임된 박상배 전 부총재와 지난 16일 사표를 낸 박순화 이사 등 두명의 임원자리가 비어 있다. 또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의 김재실 전 사장이 지난달 경영실적 악화를 책임지고 물러나 역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이중 부총재에는 그동안 김기성 이사의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돼 왔다. 또 최소한 2∼3자리가 비는 이사 승진 대상엔 김종배 인력개발부장,성태홍 국제금융실장,나종규 종합기획부장,이민기 기업금융1실장,신대식 도쿄지점장,이설규 투자금융실장,반기로 재무관리센터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의 경우 1947년생으로 유 총재(49년생)보다 두살이나 많고 같은 지역(전북)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김 이사뿐 아니라 산은의 기존 임원들이 모두 유 총재보다 나이가 많거나 같아 임원 교체 폭이 커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