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金鎭義.57)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같은 대학의 김규원(金奎源. 51) 약학대학 교수가 상금 3억원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15일 34명의 후보가운데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김진의 교수와 김규원 교수가 대통령상인 `최고과학기술인상' 제 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는 단편적인 연구업적이 아니라 평생 업적을 평가해 선정된다. 김진의 교수는 물질(우주)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들의 상호작용에서 `액시온'의 필연성을 규명하는 등 입자 물리학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현재까지 141편의 연구성과를 미국과학정보연구원(ISI)이 제공하는 SCI(과학인용색인) 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업적 가운데 121편이 국내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김규원 교수는 혈관생성이 산소농도에 따라 조절된다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하고 이 연구결과를 통해 혈관생성과정에 관련된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분자수준에서 혈관생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 평가됐다. 최근 5년간 셀, 네이처 메디신 등 국내외 학술지에 9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수상자들은 이학, 공학, 농수산학, 의.약학 등 4개 분야별 심사위원 48명의 평가와 종합심사(위원장 조완규 한국생물산업협회 회장)를 거쳐 선정됐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 68년부터 시행해온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올해부터 확대 개편한 것으로 매년 4명 이내의 수상자를 선정해 3억원씩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이나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향상에 기여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과학기술인으로, 국내에서 이뤄진 업적을 중심으로 심사.선정된다. 과기부와 과총측은 "수상자에 대한 상금 규모를 국내 최고인 3억원으로 인상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모든 과학기술인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시상제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제 36회 과학의 날 기념식장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당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