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행장은 지난 97년 취임 당시만 해도 총 자산이 23조원에 불과했던 하나은행을 5년만에 자산 87조 6천억원의 업계 3위 은행으로 키웠다. 지난 76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증권부장으로 처음 금융계에 발을 디딘 김 행장은 이후 하나은행 전무이사를 거쳐 97년 처음 은행장 명함을 찍은 이후 두번의 연임과 하나-서울 통합은행장 취임을 통해 7년째 은행장으로 재임, 최장수 행장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 나가고 있다. IMF 외환위기 속에 선발은행들이 연이은 대기업 침몰로 휘청이는 동안 충청은행(1998년)과 보람은행(1999년)을 합병, 대형 은행으로의 발판을 닦았으며 지난해에 서울은행과 합병하면서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김 행장은 현 금융기관장 가운데 가장 많은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CEO다. 97년 2월 취임 당시 불과 직원수 1천7백32명, 영업점수 1백10개였던 하나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직원수가 8천9백여명, 영업점수는 5백94개로 불어났다. 김 행장은 기업은 살아 있는 유기체이며 모든 구성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변화하는 환경에 창조적으로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 △60세 △경기고 졸업(1961)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65) △한일은행 입행(65)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MBA(71) △한국투자금융 부사장(91) △하나은행 전무(∼97) △하나은행 행장(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