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12일자로 재정경제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4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 총재 면직을 제청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내에 산업은행 총재후보 평가위원회를 열어 후임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또 현대상선에 4천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로 산은이 해임안을 제출한 박상배 부총재에 대해서도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임했다. 이에 따라 산은 경영진의 전면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후임 산은 총재로는 유지창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기를 1년 남겨둔 정 총재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앞으로 다른 국책은행장과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시중은행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