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 대상'을 제정하고 제1회 수상도시 14곳을 선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전국순회강연을 개최한데 이어 국내 언론사로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상은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한경의 일관된 노력의 일환임은 물론이다. 세계적인 경제잡지인 포천이 미국에서 유사한 형태로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사실 민선 3기를 맞은 자자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과연 지자체장들이 반기업 정서를 불식하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 표를 지나치게 의식해 시민단체들의 반기업 정서에 편승해 오지는 않았는지,특혜시비나 기관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나 규제완화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성해 봐야 할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상 제정은 지자체들의 기업환경 개선 노력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선거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지자체장들이 기업환경 개선에 더욱 발벗고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특히 우수 지자체에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은 물론이고 산업입지 등에 있어서도 각종 혜택을 부여하기로 돼 있어 지자체간 경쟁이 유발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빈사상태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에 앞서 해당 지자체가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기업투자가 이뤄져야 일자리도 생기고 세수도 증대돼 해당 지역이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상 제정을 계기로 각 지자체들은 더욱 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바라 마지않는다. 반기업 정서를 불식하는 한편 규제완화와 지원을 통해 경제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지역주민들도 이제 해당 지자체를 평가함에 있어 기업환경 개선노력을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중앙정부도 지역경제가 살아야 우리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기업환경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