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은행과 해외투자자(비거주자)간 역외선물환(NDF)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NDF 거래규모(하루 평균)는 전 달에 비해 1억달러 늘어난 11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9년 4월 국내 외국환은행이 NDF시장에 참여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하루 평균 NDF 거래규모는 지난해 6억7천만달러에서 올해 1월 9억5천만달러로 늘어났고 2월에는 10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계속 커지고 있다. NDF거래가 늘어난 것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달러를 많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지난 1월 평균 4원70전에서 △2월 6원10전 △3월 10원20전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폭 역시 △1월 2원50전 △2월 5원 △3월 6원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지난 2001년 4월(11원10전)과 지난해 7월(6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