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빠르면 이달 중 2천5백억원 정도의 하이브리드증권(신종자본증권)을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다. 외환은행은 1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하이브리드증권의 국내 발행을 허용함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하이브리드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신종 증권으로 확정금리가 보장되는 대신 만기가 없어 은행에 상환부담이 없다. 때문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산정시 기본자본으로 인정받아 은행들이 BIS 비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발행을 추진 중이다. 외환은행은 2천5백억원의 하이브리드증권을 발행해 자본으로 인정받으면 작년말 9.31%였던 BIS 비율을 1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은행 외에도 국민은행(1조원) 조흥은행(2천억∼3천억원)도 상반기 안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며 한미은행은 올 하반기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하이브리드증권 금리는 정기예금은 물론 후순위채보다도 1∼2%포인트 높게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