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에 대한 제3자 실사 결과 주당 가격 최고치가 1차 실사 때보다 다소 높은 7천5백원 안팎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자체 실사에서 잠재부실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점 등을 들어 가격 인하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간 본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제3자 실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은 빠르면 11일 중 실사보고서를 예보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한회계법인은 실사 초기단계에서는 주당 최고가를 8천원대로 잡기도 했으나 최종 보고서에서는 신용카드 연체 등 잠재부실 요인들을 반영, 7천5백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은 1차 실사 때 모건스탠리가 평가한 최고가 6천4백원(최저가는 4천6백원)에 비해 15%이상 높아진 것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와관련, "작년 9월말을 기준으로 한 1차 실사와 달리 이번 실사는 12월말을 기준으로 했다"며 "최고.최저가가 모두 상당폭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SK글로벌 여신 4천3백억원 등 새로운 부실 요인들이 발생했고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대출 등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들이 나왔다"며 인수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주식교환비율에 대해서도 "MOU 체결 당시보다 조흥은행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비율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본협상에서의 진통을 예고했다.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