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캐릭터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일본 최대의 캐릭터 완구업체인 반다이 그룹이 용산전자랜드 신관 2층에 '건담 베이스 사이드1' 매장을 열고 지난 8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국내에서 방영된 적은 없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로봇들을 소재로 한 조립식 모형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건담 시리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8년.역사가 긴 만큼 마니아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전자랜드 매장에는 건담 캐릭터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플레이스테이션2를 이용해 건담과 관련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극장판으로 출시된 건담 시리즈들을 시청할 수도 있다. 건담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건담 전용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건담 프라모델의 가격은 5만∼21만원선이다. 그밖에 건담 티셔츠(2만8천원)나 건담 재떨이(1만1천2백원) 같은 소품들도 판매한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전자랜드 관계자는 "고객의 70% 정도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10대와 20대지만 30대나 40대 손님들도 30%에 이른다"며 "특히 매출을 올려주는 알짜 손님들의 상당수가 3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반다이 그룹은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국내 이동통신 업체를 통해 서비스하며 한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반다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유명 캐릭터로는 건담 디지몬 파워레인저 헬로키티 마징가Z 드래곤볼Z 등이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