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세일 막판 3일을 노리라"고 말한다.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시작된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오는 13일 끝난다. 따라서 금요일인 11일부터 일요일인 13일까지가 쇼핑 적기인 셈이다. 백화점들은 막바지 쇼핑객들을 겨냥해 여름상품과 레포츠용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불황 탓에 전반적으로 장사가 부진하지만 그나마 이 부문은 사정이 낫기 때문이다. 올해는 4월 낮 최고기온이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면서 지난해보다 1주일쯤 일찍 여름상품이 나왔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세일 마지막 3일에 몰려 있는 신상품.기획상품.이월상품 판매행사를 이용하면 3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등포점 청량리점 잠실점 관악점 노원점에서 '영 초여름 패션 특집전'이 열린다. 반팔 티셔츠와 니트가 주축을 이룬다. 에고이스트 티셔츠는 1만9천∼2만4천원,올리브데올리브 티셔츠는 1만9천∼3만9천원선이다. 특히 마루 TBJ 노튼 등 이지캐주얼 브랜드는 각종 상품을 1만∼3만원 균일가에 내놓는다. '스포츠화 단독 기획전'에 나오는 인기 스포츠 캐주얼화도 눈길을 끈다. 닥터마틴 캐주얼화는 19만5천원,오마이솔 어캔스탁 슬리퍼는 15만6천원,EXR 캔버스화는 4만5천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서울 6개 점포들이 11∼13일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연다. 엘르 아이잗바바 지고트 등 20여개 여성 캐주얼 브랜드가 참여한다. 주요 상품 가격은 원피스는 13만8천∼14만8천원,니트는 3만9천∼4만9천원,남방은 5만9천∼6만9천원선이다. 나들이용품전도 펼쳐진다. 마지막 3일간 본점은 '이탈리아 직수입 샌들 기획전'을 열어 샌들을 8만9천∼12만9천원에 판매한다. 살롱화 브랜드인 소다와 고세는 무역점과 천호점에서 샌들을 6만9천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레포츠용품으로는 지상용 스키인 '트라이크'가 29만원에,힐리스 신발은 14만원선에 나온다.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은 11∼13일 여름 신사정장과 스포츠웨어를 싸게 파는 행사를 벌인다. 로가디스 피에르가르뎅 캠브리지 등은 29만원,마에스트로 제품은 27만원이다. '라피도 여름상품 기획전'도 열어 슬리퍼 반바지 티셔츠를 1만5천∼2만9천원에 판다. 영등포점은 여름 골프웨어 특집전을 열어 티셔츠(3만9천∼5만9천원),조끼(5만9천∼7만4천원),재킷(9만9천원) 등을 내놓는다. 강남점에서는 아동복 브랜드인 게스키즈의 바지 티셔츠 남방을 2만1천∼3만2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패션관은 1층 잡화매장에서 14일까지 세린느 펜디 등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를 9만9천∼18만원에 판매한다. 살롱화 '트렌드북'은 12일까지 펌프스 샌들 등 여름신발을 6만9천원에 선보인다. 17일까지 3층 특설매장에 가면 영캐주얼 '잭앤질'의 티셔츠(1만∼1만5천원)나 니트(1만9천원)를 싸게 살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다른 백화점들과 달리 20일까지 세일을 계속한다. 일산점과 영통점은 '명품 여름 브랜드 초대전'을 열어 아르마니 미쏘니 구치 펜디 페라가모 등 브랜드의 봄 여름 재고상품은 40∼60% 할인 판매한다. 구치 핸드백은 52만∼55만원,펜디 핸드백은 39만∼45만원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